
2025년 6월, 울산 시민들의 일상이 멈췄습니다.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시내버스가 돌연 운행을 중단하며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서서 대중교통 운영 방식, 지방정부의 재정 문제, 시민의 교통 기본권까지 포괄하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울산버스파업의 원인, 진행 과정, 시민들에게 미친 영향, 극적 타결의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파업의 시작 – 왜 울산버스는 멈췄을까?
울산의 시내버스 노조는 2025년 6월 7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울산 전체 버스의 80%에 해당하는 105개 노선, 700여 대의 버스가 멈추는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파업의 핵심적인 원인은 임금체계 개편에 따른 갈등이었습니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 하계휴가비, 귀향비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10% 이상의 총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협상에 난색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노조와 사측은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도 12차례 이상 이뤄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결국 전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 하루 만에 마비된 도시, 울산
울산은 지하철이 없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주요한 교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 노인, 저소득층 등 교통 취약계층에게는 버스 외의 대안이 사실상 없습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심각한 시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출근길 대란: 직장인들은 대체 수단으로 자가용, 택시, 카풀 등을 이용했지만 교통 체증은 극심했고, 지각과 결근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 등하교 불편: 통학 버스를 이용하던 학생들도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 수업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 의료 접근성 제한: 병원을 찾아가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의료 공백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 소상공인 매출 감소: 평소 버스를 타고 시장이나 쇼핑몰을 찾던 고객들이 이동을 포기하면서 상권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울산시는 즉각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했으며, 택시부제 해제,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시민 대상 재난문자 전파, 출퇴근 시간 조정 요청 등으로 대응했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했습니다.
🤝 19시간 만에 전격 타결… 어떤 합의가 있었나?
다행히 파업은 6월 7일 밤, 돌입 19시간 만에 전격 타결되며 6월 8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노사 간에 이루어진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기상여금, 하계휴가비, 귀향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
- 기본급을 포함한 총임금 10.18% 인상
- 하계 유급휴가 3일 신설
- 기타 근로조건 개선 조항 추가 반영
이번 합의는 노사 양측 모두 일정 부분 양보한 결과였습니다. 특히 노조는 시민 불편과 여론 악화를 의식해 파업 장기화를 원치 않았고, 사측 역시 파업이 장기화되면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섰습니다.
📉 재정 부담 커지는 울산시
이번 파업 타결로 인해 울산시는 기존의 적자 보전 예산 외에 약 140억 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현재 울산시는 매년 약 1,100억 원의 버스 운영비 적자를 보전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인해 총 운영 예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울산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도 같은 문제로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으며, 통상임금 적용 확대와 인건비 상승은 지방 재정의 구조적 한계를 건드리는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울산버스파업은 단기간 내 봉합됐지만, 그 여파는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 전망
- 울산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러나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후속 임단협이 다시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중장기 전망
- 지자체의 교통 재정 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준공영제 운영 방식의 효율성, 공공성 강화 방안, 노사 관계 투명성 강화 등의 이슈가 대두될 것입니다.
- 시민들은 대중교통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와 지속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울산버스파업은 단순한 노사 문제를 넘어, 지역 대중교통의 운영 방식과 재정 구조, 시민 기본권 보장, 정책 지속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남겼습니다. 단기적 봉합보다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며, 시민의 발이 멈추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